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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전시] 가다 아메르展

[weekend 전시] 가다 아메르展


이집트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작가 가다 아메르(50)의 작품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녀에 대한 참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최근 새로 만든 브론즈 조각과 이란 출신 작가 레자 팔콘더와 협업한 자수, 수채화 등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파란 브래지어의 소녀들(The Blue Bra Girls·사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대형 브론즈 조각. 작가는 지난 2011년 이집트 민주화 혁명 당시 진압 경찰의 발길질에 쓰러진 한 여성의 파란 브래지어가 드러나는 장면을 목격한 뒤 작품에 그 여성에 대한 기억을 담게 됐다고 한다.

높이가 182.9㎝로 실제 사람 크기로 제작된 이 조각은 여덟 명의 여성이 머리를 맞대고 빙 둘러서 있는 형태로, 속이 텅 비어 내부가 들여다보이는데 마치 브론즈로 드로잉한 것처럼 수많은 선이 모여 달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작가는 "파란 브래지어가 드러나는 문제의 영상을 보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당시 그 여성은 바닥에 쓰러진 상태였지만 내 작품 속 여성들은 일어선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02)735-8449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