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원표·이수형씨 “김석기씨에 명의 빌려줬을 뿐”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30 17:10

수정 2014.11.06 07:46

30일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발표한 버진아일랜드 소재 페이퍼 컴퍼니 설립 명단에 포함된 삼성 준법경영실 이수형 전무는 "삼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무는 이날 직접 작성한 소명서를 통해 "1999년께 김석기 중앙종금 사장을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와 함께 처음 봤고 2004년 홍콩에서 김 사장을 다시 만나며 친분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5년 무렵 조 사장은 김 사장과 함께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내게 '어차피 함께 김 사장을 알게 됐는데 같이 이름을 올리자'고 제안해 왔고, (당시 판단에) 투자도 아니고 대가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이를 수락하고 조 사장에게 여권번호와 영문 이름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당시 이 회사가 페이퍼컴퍼니인 줄 전혀 몰랐고 이후에도 아무런 진전 사항이 없으며 단 한 푼도 투자하거나 대가를 받은 것이 없고 사업 내용도 모른다"고 소명했다.

또한 "2007년 조 사장에게서 문제의 사업이 진전이 없고, 정리하기로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전무는 소명서에서 이번 논란이 삼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무는 "문제의 회사 설립은 2005년 6월이고 삼성에 입사한 것은 2006년 5월 17일"이라며 "뉴스타파로부터 문제의 이사 등재 시점은 2006년 8월이라고 들었지만 삼성에 입사할 무렵에는 문제의 회사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고 페이퍼컴퍼니 이사 등재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아들의 영훈국제중 입학 논란과 관련,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불찰이 크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아들의 학교 문제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이 문제로 논란이 일면서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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