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위’ 손현주, 김수현-박기웅-이현우 빛나게 만든 ‘진짜 전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30 18:48

수정 2014.11.06 07:40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전설이 되어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린 장본인 손현주는 ‘전설의 배우’로 남을 대단한 배우다.

그런 그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명불허전 연기파 배우’임을 입증해보였다.

해당 영화는 주역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조연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배우는 손현주인 것.

오랜 배우 생활을 해왔음에도 주연보다는 조연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가지고 있는 역량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드라마 ‘추적자’를 통해 연기대상을 거머쥐면서 배우라는 삶에서 인기가 아닌 연기를 중심에 둔 배우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러한 가운데 손현주는 ‘추적자’에 이은 차기작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선택,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를 더욱 빛나게 하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수현에게 임무를 부여할 때, 간부에게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주장을 할 때, 도망가는 김수현과 박기웅을 끝까지 쫓을 때 등 장면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북한 최정예 부대인 제5446 부대 총책임 교관 김태원으로 분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야 했던 그. 도구를 활용하는 액션이 아닌 맨몸액션인 만큼 무술감독은 배우들 스스로 해내기를 바랐고 무리한 훈련을 감행해야 했다.

이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상당한 손현주는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극중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라는 젊은 배우들과 싸워야 했기에 부상 입은 무릎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연습에만 몰두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도 선배로서 중심을 잡아줬다. 9일 정도의 비 맞고 싸우는 장면 촬영에서 굉장히 힘들었다는 그는 아프고 싶기도, 실제 아프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가 차례대로 아프면서 아파도 아플 수 없었다고 털어놔 후배들의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진정한 배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더불어 영화 속 끔찍한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오른쪽 눈의 특수렌즈도 맞추기도, 일찍 나와서 2시간 정도의 얼굴 분장도 받았다고. 불편할 법도 한데 흔쾌히 감수하며 더욱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추적자’에 이어 또 한 번 연기로 관객들을 감동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철수 감독이 손현주를 보면 엄홍길 대장이 떠오른다고 한 것처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손현주가 있기에 충무로는 든든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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