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암성 통증에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 문제는 없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31 13:50

수정 2014.11.06 07:12

암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암 환자의 통증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암성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가 사용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1999년 10만1032명이었던 암환자가 2010년에는 20만2053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국립암센터 통증위원회 김대현 위원장(마취통증의학과)는 31일 "암환자들이 암성 통증이 발생하면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중독의 우려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하지만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중독은 거의 없고 통증의 강도에 약을 늘리면 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참다가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암성 통증, 진통제로 조절 가능

암성 통증은 암환자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다행히 대부분 먹는 진통제로 조절이 가능하다.

진통제에는 크게 비마약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진통 보조제가 있다. 이 중 암성 통증 조절을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흔히 사용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증도 이상의 심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다. 이 진통제는 약의 용량을 늘린 만큼 진통효과가 강해지므로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용량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진통제는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사용하면 통증을 조절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만약 진통제를 늘려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진통제의 종류를 바꾸거나 보조 진통제 및 다른 치료방법을 병합해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진통제의 양이 늘어난다고 병이 심해진 것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아픈 정도는 질병의 진행과 동일하지 않다"며 "같은 질환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통증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약을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통제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마약성 진통제는 약효 지속시간에 따라 서방형과 속효성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서방형 진통제는 약효가 천천히 나타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약이다. 지속적인 암성 통증에는 서방형 진통제를 일정한 시간 규칙적으로 복용한다.

속효성 진통제는 약효가 빠른 시간 안에 나타나지만 지속시간은 짧은 약이다. 속효성 진통제는 갑작스레 나타났다 사라지는 '돌발 통증'에 사용한다.

특히 진통제는 아플 때만 복용하는 게 아니다. 시간에 맞춰서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없다고 약을 중단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통증에는 속효성 진통제를 복용한다. 또 예전과 통증 부위가 달라지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은 없을까. 모든 약은 부작용이 동반된다.

마약성 진통제를 처음 복용하거나 용량을 늘리면 부작용으로 구역질, 변비, 졸림, 호흡 회수가 느려지는 일 등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은 며칠 내에 사라지거나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구역질, 졸림, 정신이 혼미해질 때는 며칠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부작용을 줄이는 약제를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다. 변비가 생기면 물, 주스, 수분이 많은 음식이나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배변을 도와주는 약물을 예방적으로 복용한다.


호흡수가 1분에 10회 이하로 느려진 경우에는 약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