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어 추정 생명체 동영상, 알고보니 가짜

뉴스1

입력 2013.05.31 17:11

수정 2014.11.06 07:01

인어 추정 생명체 동영상, 알고보니 가짜


인어로 추정되는 괴생명체의 모습을 담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동영상은 가짜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안에서 촬영된 ‘인어’ 동영상은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의 애니멀플래닛 방송이 제작한 모큐멘터리 ‘인어 : 그 새로운 증거(Mermaids: The New Evidence)’의 한 장면이다.

모큐멘터리(mockumentary)는 ‘흉내낸다(mock)’와 다큐멘터리의 합성어로 다큐 형식으로 허구의 상황을 실제처럼 보이게 가공한 영상물을 말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방영한 ‘인어: 사체 발견되다(Mermaids: The Body Found’의 후속작이다. 인어를 찍은 것이라고 알려진 영상들과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소속 인어 전문가의 인터뷰를 다뤘다.



그러나 관련 내용은 모두 꾸며낸 이야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등장한 과학자 역시 배우에 불과했다.

프로그램 막바지에도 내용이 허구임을 시사하는 문구가 실렸지만 시청자들이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고 ABC방송은 설명했다.

프로그램 책임 프로듀서 찰리 폴리는 ABC방송에 “사람들이 약간의 가능성과 호기심을 갖고 인어 이야기에 접근하길 바랐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전작이 방영됐을 때는 인어의 존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의가 폭증하면서 급기야 NOAA가 나서서 ‘인어가 발견된 증거는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말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애니멀 플래닛 창립 17년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어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유튜브 등에 오르며 숱한 화제와 논란을 빚었다. “인어공주가 현실이었다”느니, 인어 아닌 듀공(해우)의 모습일 것이라느니 하는 댓글이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당시 약 360만 명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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