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기업들의 사회적 봉사활동 참여를 늘리고, 자발적인 인식 전환에 일조하고자 생보업계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약상을 연재합니다.
병원에서는 진료만 본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의 후원으로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징검다리 도서관' 덕분이다. 징검다리 도서관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주관으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도서 공간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병을 극복할 의지를 북돋우고 심리 안정과 치유를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알코올 냄새 나는 삭막한 병원에 정서적 치유를 위한 도서관이 들어서면서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환자복을 입은 채 병원 로비에서 책을 읽고 있던 주○○씨(63·남)는 "병원에서 입원하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는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다. 몸을 치료하는 것은 진료진의 역할이지만 정서적 치유는 환자 스스로 해야 하는데 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또한 징검다리 도서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서울북부병원 권용진 원장은 "병원이 아주 편해졌습니다. 징검다리 도서관이 들어서면서 병원에 오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영적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이 아프면 찾는 곳이 아니라 우리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2013년에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의 지원을 받아 10개 병원을 추가로 선정해 '징검다리 도서관'을 개관하고 병원 내 독서공간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 오랜 병상 생활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병을 극복할 의지 및 삶의 의지를 북돋워 주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징검다리 도서관 사업은 도서기부 등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서기부 및 도서관 알리기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02-725-5530)로 연락하면 된다.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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