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서연 기자】 부산 강서구 지사동 덕원이엔티㈜ 본사 3층에 위치한 사장실에 들어서자 탁상 위에 놓인 돼지저금통 크기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모금함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모금함은 1만원권 및 1000원권 지폐, 동전 등이 수두룩하게 채워져 있었다.
사장실을 방문하는 외부 손님을 비롯해 직원 등이 조그만 정성을 모아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이 모금함 외에도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유니세프에 기금을 후원한다. 이는 '기업은 이윤을 얻은 만큼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강지호 사장(사진)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강 사장은 "기업은 사회에서 이득을 얻은 만큼 이를 사회에 환원할 도의적인 책임이 있지 않겠느냐"며 "지금은 비록 조그마한 정성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하면서 소외받은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을 위해 더 많은 기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 후원에 그치지 않고 강 사장은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단체를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멘토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어린이가 곧 나라의 미래, 기업의 미래라는 그의 경영 철학과 같이하는 지론 때문이다.
강 사장은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며 "남보다 조금 갖고 있는 것은 나눌 줄 알고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 뜻깊은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사회의 기업가와 기득권층에 요구되는 덕목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강 사장은 직원들에게도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자본금 2억원에서 출발한 조그마한 회사가 연매출 최대 900억원의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바로 1인 3역을 해주고 있는 직원들 덕택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수시로 직원들에게 '오너의 꿈'을 꾸라고 얘기한다.
강 사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준 덕분에 지금의 덕원이엔티가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고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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