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반도체 후발주자인 인텔의 모바일 반도체 성능이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제기됐다. 인텔의 모바일 반도체 성능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과는 달리 성능에서 더 뛰어나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인텔의 모바일 반도체 성능이 우수하다고 입증되면서 '반도체=인텔'이라는 공식을 이어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7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 설계를 기반으로 한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전력소비 측면에서 암(ARM)사의 설계를 바탕으로 한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모바일 AP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일반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글로벌 반도체 실험, 조사기관인 ABI 리서치에 따르면 인텔, 삼성엑시노스, 퀄컴칩 3종 가운데 인텔이 평균 0.85암페어(A)의 전력을 소비해 삼성 엑시노스 옥타의 1.38A, 퀄컴 APQ8064T의 1.79A보다 훨씬 낮은 전력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은 인텔의 이 제품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시장의 강자로서)버티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고사양 스마트폰에 적합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고사양 제품으로 갈수록 전력 유지 성능이 핵심이다.
기기 크기는 작고 슬림하게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되 전력 소모량을 과연 어디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이번 실험을 진행한 API리서치는 "인텔 기반의 모바일 AP는 이번 실험을 통해 드레인 전류(누수 전류)를 절반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등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암사 설계에 따라 만들어진 인텔의 경쟁 제품 대부분의 경우 당초 저전력 성능이 훌륭한 것으로 이름 나 있지만, 이 제품들이 모바일 AP 수준을 뛰어넘어 개인용컴퓨터(PC) 수준에 가까운 전력관리를 하기에는 다소 성능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보였다"고 덧붙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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