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5월 유럽에서 나홀로 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19 12:21

수정 2014.11.06 01:29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과 PSA그룹, 르노그룹, 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현대자동차는 오히려 소폭 증가하며 선전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시장(EU 및 EFTA)에서 현대차는 5월 3만64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6309대에 비해 0.4% 늘어났다.

유럽 시장 전체 신규 승용차 등록대수(108만3430대)가 지난해 5월(115만1531대)에 비해 5.9%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결과다. 기아차는 5월 3만357대를 팔아 지난해 5월 3만1373대 보다 3.2% 줄었다.


5월 유럽시장 신차 판매는 1993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26만1272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나 떨어졌다.

현대차는 5월까지 18만2638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2.5% 줄었고, 기아차는 14만3144를 기록해 2.6% 증가했으나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현대차는 3.3%에서 3.5%로, 기아차는 2.5%에서 2.7%로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5.8%)에서 0.4%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산타페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돼 '신차 효과'를 보고 있는 데다 i30, i20 등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를 거느린 PSA그룹은 -13.2%, 르노그룹 -10.0%, 제너럴모터스(GM)그룹 -11.3%, 피아트그룹 -10.8%, 폭스바겐 그룹이 -3.4% 등 다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엔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도요타 -4.9%, 혼다 -3.5%로 역성장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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