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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는 지난 2010년 애플의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으나 국내에는 뒤늦게 도입돼 2010년 기준 출하량 20만대 수준에서 올해 187만대(전년 대비 49.1% 증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PC시장이 소형화되며 이동성이 강조되는 데다 소형 노트북인 넷북 등의 성능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태블릿PC가 점차 PC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블릿PC시장 본격 확대
한국IDC는 올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PC시장을 일정 부분 대체하기 시작해 태블릿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인구 대비 태블릿PC 보급률은 2.6%로 미국(16.1%), 영국(7.8%), 일본(3.3%) 등에 비해 아직은 낮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
세계 시장에서는 오는 2015년이면 태블릿PC의 수요가 데스크톱과 랩톱 등 일반 PC의 수요를 능가할 전망이다. IDC는 2015년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PC의 연간 출하량이 올해보다 45% 늘어난 3억3240만대로, 일반 PC의 연간 판매량 3억 2270만대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7년에는 태블릿 PC의 출하량이 4억1000만대에 달해, 일반 PC(3억3300만대)와의 출하량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의 경우 P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8% 줄어든 3억2090만대로 예상되지만 태블릿 P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8.7% 증가한 2억29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데스크톱과 랩톱의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값싸고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우수한 태블릿 PC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값싼 7인치 태블릿PC 인기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1년 20.3㎝(8인치) 이하 제품의 비중이 27%였지만 2013년에는 55%까지 늘 전망이며 최근에는 17.7㎝(7인치) 제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 기기에서 삼성 갤럭시탭2, 아마존 킨들파이어, 아마존 킨들파이어HD, 삼성 갤럭시탭, 구글 넥서스7 등 17.7㎝대 5개 제품이 글로벌 점유율 상위 6위권 내에 포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PC는 일반 PC보다 이동성이 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수십만 가지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지원받고 있어 e메일 확인, 웹사이트 검색, 음원 및 동영상 이용 등의 수단으로 일반 PC를 점차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교육 부문에서도 PC 수요가 위축되고 태블릿PC가 학교, 교사, 정부, 학부모.학생 등 교육 관련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교육 부문에서 태블릿PC는 전년 대비 103%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교육용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태블릿PC 비중은 지난 2011년 19.4%에서 지난해 35%로 급성장하고 있다.
IDC 데이비드 다우드 이사는 "미국 교육 분야에서 태블릿PC 판매가 2011년에서 2012년에 두 배로 증가했는데, 이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거대한 흐름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특히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이 하락되고 있어 교육 부문에서 견조한 태블릿PC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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