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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교체로 분위기 쇄신·위기 관리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설사 CEO 교체로 분위기 쇄신·위기 관리

건설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얼굴이 잇따라 바뀌고 있다. 국내외 건설시장 악화로 건설업계 전반에 경영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최근 4대강살리기 사업 담합 의혹 등 각종 악재가 불거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평가된다. 이들 업체는 경영진을 교체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도 새롭게 정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서종욱 사장의 후임으로 박영식 부사장을 내정했다. 박 사장 내정자는 대우건설에서 기획, 영업부문을 맡아온 대표적인 '대우건설 맨'으로, 조용하면서도 리더십이 강해 내부는 물론 노조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최근 4대강 담합수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라도박 사장 내정자의 탁월한 조직장악력이 절실히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오는 7월 15일 주총에서 공식 선임될 박 사장 내정자는 이달 말까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주총 전까지 흐트러진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지 자신만의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지난 13일 오너 겸 최고경영자인 허명수 사장이 CEO에서 물러나고 임병용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허명수 전 CEO와 우상룡 해외사업총괄 사장이 최근의 실적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 것이다. 내부조직도 해외사업-국내사업-경영지원 등 3개 총괄 체제에서 임 사장 직할체제로 바뀌게 됐다. 임 사장 직할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GS건설은 회사 경영 전략을 전반적으로 통일할 수 있어 위기돌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실적부진에 따른 대대적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어서 연말께면 내부조직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은 지난 21일 주총을 열고 양희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양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의 재무관리부문장(최고재무책임자·CFO)을 지낸 재무통으로, 송정호 대표이사와 함께 두산건설의 각자 대표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두산건설은 올 초 일시적 자금난을 겪었던 상황을 고려해 위기관리 강화 차원에서 그룹 내 탁월한 재무통으로 인정받고 있는 양 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그룹 전체가 경영위기를 겪고 있으면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STX건설도 지난 4월 정구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위기해결에 본격 나섰다.

이밖에도 최근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사가 많고 업황 역시 계속 악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얼굴이 상당수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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