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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불황형 흑자’ 지속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지역의 지난 5월 무역수지가 전달에 이어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출과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23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5월 울산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한 73억5000만달러를, 수입은 8% 줄어든 73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무역수지는 5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울산은 올해 엔저와 중국의 경기부진 여파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원자재 수입도 크게 감소해 전체적인 무역수지도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외관상으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하는 등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때의 무역수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달 수출의 경우 자동차와 화학제품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유류와 선박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23%)의 경우 현대자동차 특근 거부와 경기둔화에 따른 유럽연합(EU)시장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수출 및 주요국 딜러망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0.7%) 증가한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31%) 제품은 수출단가 하락과 벙커C유의 수출물량 감소로 각각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6000만달러에서 무려 5억6000만달러(9.3%)가 감소한 23억달러에 그친 반면 화학(20%) 제품은 0.2% 증가한 14억6700만달러로 조사됐다.

선박(8%)의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물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3000만달러보다 19.2%나 감소한 5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울산지역 기업들은 엔저와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일본,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불황형 흑자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수출의 바로미터인 원자재 수입도 세계 경제 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줄고 있어 울산지역의 수출입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엔저와 노사문제 등 대외적 악재로 수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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