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100세 수명 시대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장수하는 노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도 도출된다. 하지만 오래 산다고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게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불로장생도 그런 데서 연유했을 터. 인간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같은 나이인데도 외모는 사뭇 다르다.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이는 이도 있다. 동안(童顔) 그룹이 전자다. 나이를 무색케할 정도로 젊다. 칠순을 훨씬 넘긴 선배가 있다. 흰머리도 적다. 얼굴은 50대 중·후반으로 보인다. 그래서 누구도 선배의 나이를 알아맞히지 못한다. 그 선배는 분명 복받은 인생이다. 남이 갖지 못한 그것을 누리고 있으니까….
최근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79.7세(2010년 기준)로 조사됐다. 하지만 병으로 시름시름 앓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는 70.3세 정도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9.4년 동안 각종 질병 등에 시달리다가 숨을 거둔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팀이 전 세계 연구진 500여명과 함께 국가별로 장애보정수명(DALY)을 조사한 결과다.
한국인에게 가장 큰 독(毒)은 뭘까.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들이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사는 주된 원인으로는 건전하지 못한 식습관이 꼽혔다. 나트륨 과다 섭취와 같은 식습관이나 과식.폭식하는 습관 등이 한국인의 건강 수명을 13.4개월 정도 깎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술'과 '담배'가 한국인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술 때문에 11.1개월, 담배 때문에 9.4개월의 건강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술과 담배만 가까이 하지 않아도 2년은 더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래 사는 데 특별한 비결이 있을 리 없다. 그러나 노력하면 가능할 법도 하다. 우선 운동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뭐니 뭐니 해도 운동이 첫째다. 새벽 안양천변을 달리는 한 노인의 얘기를 들었다. "내가 아흔살이 넘었어. 마라톤을 한 지 30년이 넘었거든. 큰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도 매번 참석하고 있지. 그리고 해마다 대형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대. 운동을 열심히 한 덕이야." 그 다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자.
[email protected] 오풍연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