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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투자 2년 이하 단기채 집중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채권투자 2년 이하 단기채 집중

외국인 채권투자가 단기물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한국 채권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 투자보다는 글로벌 금융환경과 외환시세 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차익거래)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주장대로 한국경제의 재정 건전성이 좋고 미래가 밝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들이 채권을 사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글로벌 금융환경이 바뀔 경우 '셀 코리아' 행렬이 일어날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지난 19일 현재 100조1893억원이다. 외국인은 20일에도 2362억원어치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여전히 견고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흐름은 단기채에 몰려 있다.

지난 5월 3일~6월 20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채권은 2년 이하 단기채로 1조92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1년 이하 단기채가 1조194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5년 이하 물량은 24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10년 이하와 10년 초과 물량은 각각 3393억원, 7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들어 5월 2일까지 외국인 투자 동향도 단기채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들은 2년 이하 물량을 1조88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3년 이하 1조7816억원, 1년 이하 1조2541억원어치 매수했다. 같은 기간 또 5년 이하 4300억원, 10년 이하 1조2217억원, 10년 초과물 1789억원 등이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채권투자 쏠림현상이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만기가 짧은 통화안정채권 매수가 최근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오고 있다. 통안채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해 신용위험이 낮은 데다 만기가 비슷한 국고채 단기물에 비해 절대 금리가 높아 매력적이다. 또 국고채에 비해 만기가 짧은 통안채는 이자율 위험(듀레이션)이 낮은 것도 매수 유인이 된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중앙은행의 채권 매도 소식도 있지만 오히려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은 단기물 채권을 매입하면서 전체 보유 채권 규모를 여전히 늘려오고 있다"면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면 커질수록 한국의 장기물 투자 매력도에 대한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의 '2013년 외국인 채권투자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채권 발행잔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지난해 말(7.0%)보다 증가했다. 만기가 짧은 통안채의 외국인 비중은 19.7%였다.

[email protected]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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