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살균방식 다양.. 소비자 선호 맞춰 선택을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5 03:06

수정 2013.06.25 03:06

살균방식 다양.. 소비자 선호 맞춰 선택을

높은 습도와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집안에 있는 침구와 소파 등의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침구 청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4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침구청소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부강샘스와 한경희생활과학에 이어 최근 삼성·LG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는 주부들이 4사의 제품을 비교하는 글을 많이 올리고 있다.

이들 4사의 제품을 비교해 본 결과,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살균방식'이었다.

부강샘스의 레이캅과 한경희생활과학의 침구킬러는 각각 침구 자체를 자외선으로 직접 살균하거나 고온열판 살균하는 기능이 있었다.

그러나 삼성과 LG제품은 직접적인 침구 살균 기능이 없었다.

먼저 레이캅은 침구 속 유해물질들을 침구 표면 밖으로 털어내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표면을 자외선으로 살균, 흡입해 주는 침구살균 청소방식인 3단계 알레르기 케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레이캅 지니(Genie)는 팡팡브러시로 집먼지진드기와 각종 세균, 미세먼지 등을 두드리고 쓸어모아 자외선으로 살균 후, 강력 흡입해 헤파 필터를 포함한 2중 필터링으로 배출 공기를 청정상태로 걸러낸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침구킬러는 기존 스팀청소기의 콘셉트를 이은 제품이다. 독자 개발한 '인텔리전스 히팅 시스템'의 살충 열판을 통해 살균과 살충 최적 온도인 120도로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유해 세균을 제거한다. 이 제품을 사용하고 나면 침구가 뽀송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침구청소기는 항균 처리된 브러시가 분당 2000회 빠르게 회전하며 침구를 털어준 후 침구 속 먼지, 세균, 진드기 등을 빨아들인다. 350mL의 대용량 사이클론 먼지통과 함께 '헤파H13필터'를 탑재해 먼지와 공기를 분리시켜 깨끗한 공기만 배출된다. 침구 표면을 살균하는 것이 아닌, 흡입된 유해물질을 먼지통 안에서 자외선 살균램프로 살균처리하는 원리다.

LG전자의 2013년형 침구청소기 침구킹은 인체공학적 설계에 진동펀치 기능을 강화했다.

2개의 진동펀치인 '듀얼펀치'가 분당 8000번 앞뒤로 두드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제거한다. 침구킹은 침구를 직접 살균하는 것이 아닌, 청소 후 '살균 스테이션'(거치대)에 청소기를 올려놓으면 청소기 바닥 흡입구를 5분간 자외선 살균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업체의 제품이 먼저 나온 뒤 대기업이 후발주자로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대기업이 기존 업체의 기능을 카피했다는 비판을 듣지 않기 위해 직접적인 침구살균 기능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제품이 팔리고 있지만 이 점을 유념해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