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3주년] ‘13’의 기적 (4) 직장생활 13년만에 내집 마련
2013년 6월 현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5억3351만원.
비싼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장만을 위해 긴 시간 자금을 모으거나 대출금을 갚아나가고 있다.
심지어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소득자가 서울에서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3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최근 조사되기도 했다.
'집을 사는 것'에 대한 의미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졌다.
과거에는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부동산 '투자'의 개념이 컸다면 지금은 나와 내 가족이 함께하는 보금자리로서 '내집 마련'의 의미가
더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내집은 한 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중장년층과 달리 현재의 30~40대 젊은층은 굳이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받기보다는 느긋하게 내집을 마련하는 경향을 보이며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보다는 직장과 가깝거나 생활여건, 편의성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집을 찾고 있다.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직장생활을 한 지 13년 만에 내집 마련에 성공한 김경록씨(40·사진)를 만나봤다.
■"13년 만에 판교에 내집 마련"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아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한 김경록씨. 가족이 마음 편히 살 자가주택을 마련하기까지 1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현재 전산유지.보수.렌털업체를 운영 중인 그는 이달 높은 청약경쟁률로 화제를 모은 경기 성남 '판교 알파리움'에 청약해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현재 그의 사무실과 가까운 분당 운중동의 한 아파트(전용 84㎡)에 전세로 살고 있다. 김씨는 "내년 11월에 전세 만기일이 돌아오다 보니 차라리 현재 살고 있는 이 집을 사서 정착할지를 고민했다"며 "운이 좋게도 한동안 묵혀둔 청약통장을 처음으로 꺼내 쓴 것이 당첨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회생활을 한 지 13년, 사업을 시작한 지 6~7년 만에 느끼는 내집 마련의 기쁨이라고 그는 전했다.
그가 이번에 분양받은 집은 '판교 알파리움' 전용 123㎡다. 그는 자신의 첫집이 "학군도 마음에 들고, 백화점 등 편의시설, 단지 내 조성될 공원도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판교역 인근에 업무단지와 호텔, 백화점 등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판교 알파돔시티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판교 알파리움'은 오는 2015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이달 초 청약접수 결과 평균 26대 1, 최고 3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시세보다 400만원 이상 낮은 분양가(3.3㎡당 1897만원)로 공급돼 향후 시세차익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청약 1순위 조건에 해당됐던 김씨는 "아는 선배로부터 '청약통장 있으면 판교 알파리움에 한번 넣어보라'는 말을 듣고 청약했는데 당첨이 됐다"며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것 외에 내집 마련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을 늦게 했는데 결혼 전에는 어머니께서 돈관리를 해주셨고, 결혼하고 나서는 아이 키우고 먹고사는 게 빠듯해 따로 이렇다 할 재테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책이나 신문기사 등을 통해 부동산 공부를 따로 하기 보다는 직장이 판교쪽이다 보니 백현동 등 관심지역 근처의 집값 정도는 알아봤다고 말했다.
생후 1개월, 5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김씨는 집을 구할 때 가족들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따져봤다. 그는 "큰 아이를 곧 학교에 보내야 해서 다른 지역보다는 학군이 좋은 이 인근에서 집을 구하려 했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들 학군이나 대중교통 이용 등 주변 편의성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알뜰한 아내 덕분에 내집 마련이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나는 매달 50만원씩, 아내는 생활비에서 따로 30만원씩 떼내 각각 청약통장에 붓고 있었다"며 "이번에 당첨된 청약통장 역시 아내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