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소리극 ‘아리랑’ 26일부터 국악원서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리랑은 한민족의 맥박과 같은 노래예요. 저마다 사연을 얹으면 국민들의 피를 뛰게 하는 그런 소리입니다." 국립국악원의 소리극 '아리랑' 연출을 맡은 오태석의 말이다. 그는 이 아리랑을 젊은이들, 온 국민의 품안에 가져다 줄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고민하다 "경천동지할 일, 통일이라는 상황을 가정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작품의 아리랑은 "즐거운 소리이고 희망과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노래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리랑'이 이번엔 소리극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려진다. 시간 배경은 한반도가 통일된 미래의 어느 날이다. 고려극장의 배우들로 구성된 아리랑 원정대가 홍범도 장군(1868∼1943) 유골을 고국으로 모시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가상의 이야기가 골격이다.

1920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던 홍 장군은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주인공이지만, 1921년 소련군에 의해 강제 이송된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소재 고려극장 수위로 지내다 1943년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홍 장군과 아련한 고려극장의 추억들, 광활한 만주벌판에서 백두산까지의 여정이 시공을 초월한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진다. 오 연출은 "홍 장군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타지에서 고생하다 운명을 달리한 분들을 상징한다. 홍 장군을 통해 그러한 분들의 고통을 대변해낼 것"이라고도 했다. 음악감독 박범훈, 작곡가 김성국이 제작을 함께한다. 1만∼3만원. (02)580-3300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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