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마섹의 공동 대표 로힛 시파히말라니가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신흥 경제국가에서 갑작스럽게 유동성을 빼내갈 경우 이들 국가의 성장 둔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시파히말라니 대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인출은 곧 금리 인상을 뜻한다"며 또 "이는 곧 테마섹이 이미 투자한 아시아 다수 국가의 성장 둔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FT는 국가 정부와 연계돼 운영되는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개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 관심을 끈다고 전했다.
여기에 시파히말라니 대표는 지난 2009년 시장 변동성이 최근 만큼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 테마섹이 급부상할 수 있었던 비결을 상기시켰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면서 시파히말라니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최고조에 도달, 시장 대다수 의견이 투자하지 말란 쪽으로 수렴될 때야말로 투자 적기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테마섹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보유 지분을 매각, 세계적인 국부펀드로 도약할 수 있었다.
테마섹의 현재 운용자금 규모는 약 1550억달러에 달한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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