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열차도면-운행도 공개, ‘기차 안에 구현된 신세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5 16:22

수정 2013.06.25 16:22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열차 도면과 1년에 한 번 전 세계를 순환하는 영화 속 ‘설국열차’의 운행도를 공개했다.

오는 8월1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 지으며 본격 개봉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영화 ‘설국열차’가 봉준호 감독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설국열차’의 도면을 공개했다.

새로운 빙하기, 노아의 방주처럼 살아남은 인류 전원을 태우고 설원을 질주하는 기차는 ‘설국열차’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영화의 첫 번째 주인공이다.

‘기차’라는 공간에 대한 끌림으로 영화화를 결심한 것은 물론,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기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켜 부자와 공권력이 살고 있는 앞쪽 칸을 향해 돌진한다는 강력한 스토리 또한 기차에서 기인했던 만큼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와 함께 기차에 대한 고민부터 먼저 진행시켰다.

기차의 구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은 시나리오 완성 직후인 2011년 11월,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도면으로 그 실체를 처음 드러냈다.

‘설국열차’는 맨 뒤쪽 꼬리칸부터 영구동력이 있는 맨 앞쪽 엔진칸까지 총 60칸에 길이만 1.5km에 달하는 세상에 없는 열차로, 칸 별 크기는 물론 이름까지 자세히 표기돼 있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야 하는 미술팀을 포함한 전체 제작진에게 일종의 가이드 기능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단순히 꼬리칸이라고 되어 있는 뒤쪽 칸에 비해, 앞쪽 칸으로 갈수록 꼬리칸 사람들의 식량을 생산하는 단백질 블록 생산 칸, 물 공급 칸, 온실 칸, 정육점 칸, 수족관 칸, 수영장 칸, 사우나 칸, 라운지 칸, 미용실, 클럽 칸, 아편굴 칸, 엔진 칸 등 다양한 칸들이 명시돼 있는 이 도면은,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열차의 자급자족 시스템을 보여준다.

또한 이 도면은 뒤쪽 칸과 앞쪽 칸의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반란이 왜 시작되었는지와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의 여정을 따라 전개되는 영화에서 칸 마다 펼쳐질 새로운 풍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와 더불어 공개된 ‘설국열차 운행도’는 지구의 끝과 끝, 43만8000km에 달하는 거리를 1년에 한 번 순회하는 ‘설국열차’의 노선을 보여주는 지도로, 마치 실존하는 열차의 세계일주 운행도를 보는 것처럼 영화에 대한 흥미를 더한다.

한편 ‘설국열차’는 8월 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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