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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권업계, 기회를 살릴 때

파이낸셜뉴스
[기자수첩] 증권업계, 기회를 살릴 때

잇따라 불어닥치는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의 불씨는 살아있는 듯하다. 자본시장업계 상황이 딱 이렇다.

미국발 양적완화(돈풀기) 축소 이슈와 중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코스피는 최근 1주일 사이에 100포인트 이상이 빠졌다. 그야말로 '공황(패닉)'이었다.

자본시장업계 주축인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증시마저 조정을 받으니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선 "망할 증권사는 얼른 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지 오래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에만 치중한 채 동일한 수익 모델을 내세운 증권사가 많은 것이 자본시장 발전의 저해요소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력 있는 증권사는 살려야 하고 경쟁력 없는 증권사는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자본시장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과 함께 업계 '5대 대형사'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을 차지하는 곳은 향후 수익성 다변화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같은 대형 증권사를 얻으면 규모 면에서도 이득이겠지만 헤지펀드 관련 서비스 지원 등의 프라임브로커로서의 자격과 함께 신규 기업금융(IB)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같이 어려운 시장에선, 기존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미래를 대비해 수익원 다양화 구조를 갖춘 증권사를 요구하고 있다.

말이 쉽지 증권사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매물이 시장에 등장했고 마침 증시도 저점을 기록하는 현 시점이 업계에는 기회라는 시각을 유념했으면 한다.

[email protected] 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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