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랜드마크 ‘에콘힐’ 좌초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광교신도시가 주요사업들의 잇따른 좌초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26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랜드마크로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에콘힐(Econ hill)' 조성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이와 관련, 임시이사회는 지난 25일 에콘힐PF사업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부동산 관련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기업어음) 3700억원에 대한 만기연장에 동의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
에콘힐PF사업 특수목적법인인 에콘힐㈜이 이날 만기인 ABCP 3700억원을 산업은행에 상환하지 못하면서 경기도시공사-에콘힐㈜-산업은행 3자간 대출합의서에 따라 토지매매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됐다.
에콘힐PF사업은 광교지구 남측 42번 국도변 상업용지(일상3)와 주상복합용지(C3, C4) 11만7000여㎡에 지하 5층∼지상 68층의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문화.유통.업무 복합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에콘힐㈜은 지난 2009년 3월 사업부지(11만7611㎡) 소유주인 경기도시공사와 7900억원에 토지매매계약을 맺고 계약금 790억원을 지급했으며, 이후 경기도시공사가 제공한 토지중도금반환채권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3700억원을 대출받아 토지비 중도금을 납부했지만 추가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로써 4년3개월을 끌어오던 광교신도시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와 더불어 수원시가 지난 2000년 2월부터 추진해온 수원컨벤션시티21사업 역시 경기도와 개발이익금 배분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면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또 두 차례에 걸쳐 이전보류가 결정되는 등 갈등을 겪은 경기도청 광교 이전사업도 당초 규모보다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굵직한 사업 모두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도는 재정여건 악화 등으로 청사 부지면적은 그대로 두고, 당초 계획됐던 지하 3층, 지상 36층 규모에서 지상 24~25층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설계완료 시기가 내년 3월로, 지방선거 시기와 맞물리면서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광교입주민들은 주요사업들에 대한 조속한 사업 촉구를 요구하는 한편,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까지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품신도시를 표방한 광교신도시 이미지가 크게 퇴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