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코리아 소싱페어 마이애미’
【 마이애미(미국)=김승호 기자】 한국의 전자, 정보기술(IT), 공예, 액세서리 관련 중소기업들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한국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이들 중소기업에는 아직 미지의 세계인 미국 등 북아메리카와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에 위치한 마이애미는 쿠바, 자메이카, 바하마 등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로 가는 관문이자 미국과 중남미를 잇는 교두보다. 이 때문에 마이애미 국제공항과 항구는 제조기반이 취약한 카리브 연안 국가들에 생필품을 공급하는 물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리적 여건으로 마이애미는 라스베이거스, 올랜도와 함께 미국 내 대규모 컨벤션이 열리는 곳으로 최근 중남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가 주관하는 '2013 코리아 소싱페어 마이애미'가 25일(현지시간) 개막,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국내 관련 중소기업 30여곳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미국과 중남미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종 의료·미용기기 전문제조사인 웰뷰텍도 이들 현지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웰뷰텍은 이미 국내에선 비염치료기인 '코크린'과 출시 초기 배우 김남주씨를 내세워 유명세를 탄 다리 교정기 '세븐라이너'로 잘 알려진 회사. 웰뷰텍 박재종 대표(47)는 "당초 로스앤젤레스(LA)에 바이어가 있었지만 북미시장과 중남미시장을 추가 공략하기 위한 바이어 물색을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10%가량이던 해외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렸고, 이 비중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로봇청소기 제조 벤처기업인 마미로봇도 이번 전시회에 제품을 내놨다. 마미로봇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어바인에 법인을 만들고 다음 달부터 이베이, 아마존 등 미국 내 온라인마켓을 중심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마미로봇 박광훈 미국법인장(37)은 "'룸바'(미국의 아이로봇사가 만든 글로벌 로봇청소기 브랜드)만 따라잡으면 되지 않겠느냐(웃음)"며 "이번 전시회를 포함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고 한국에서와 같이 미국에서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붐'이라는 스마트행거를 출시한 hnc엔지니어링도 눈에 띄었다. 이 회사는 지난 15년 동안 전자회사 등의 클린룸 설계·구축 노하우를 쌓아온 곳으로 이번에 스마트행거를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시장에 처음 뛰어들었다. 회사 매출만 지난해 700억원, 올해는 1200억원까지 넘보고 있다.
마케팅팀 신성용 매니저(33)는 "회사의 공조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행거는 옷을 걸어놓고 작동시키면 냄새와 세균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 유사제품이 많지 않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이미 독일과 스위스 등에 현지 바이어를 통해 독점 공급하고 있고 홍콩·말레이시아의 주요 호텔 그리고 국내외 유명 패션브랜드 회사에도 들어가고 있다.
'붐' 행거에 관심을 보이며 상담을 한 미국인 레베카 델가도는 "온라인몰에 공급하는 제품을 중개·컨설팅하고 있는데 유니크한(독특한) 제품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얼리어답터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어 '붐'도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할 것 같다"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비데사업에 뛰어든 수전 전문회사인 쿼스도 순간온수식으로 절전효과가 뛰어난 비데를 출품했고 블랙박스를 내세운 지티(GT), 태블릿PC 제조사인 아이노비아(i-NOVIA), 생화 등 포장용지회사인 한산을 비롯해 더솜(THESOM), 팝앤고(popnGo), 알토(ALTO)디자인 등 스마트폰 관련 주변기기 제조사 등도 함께 참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박해철 대외협력본부장은 "다양한 해외 전시회 참여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관련 비용에 대한 실질적 지원, 현지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과실을 따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