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제4회 모바일코리아포럼] “벤처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라 이것이 한국 창조경제의 시작”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한 '제4회 모바일코리아포럼'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4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펀드 설립자 겸 요즈마그룹 회장이 '창업생태계 구축 성공의 비결'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한 '제4회 모바일코리아포럼'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4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펀드 설립자 겸 요즈마그룹 회장이 '창업생태계 구축 성공의 비결'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전통산업의 성장 한계에 직면한 한국 사회는 어디로 가야 할까.

한국이 21세기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에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국내외 석학들은 한국의 기업과 창업자들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모바일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삼고 도전하는 것이 '한국형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길 핵심 동력이라는 데도 입을 모았다.

파이낸셜뉴스와 미래창조과학부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4회 모바일코리아포럼'은 건전한 벤처 생태계와 ICT 중심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적 대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으로 압축됐다. ▶관련기사 2.8·9면

이스라엘 창업 생태계의 선구자인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펀드 설립자 겸 요즈마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나라가 창업국가"라며 "이런 벤처 창업 생태계를 만들려면 투자금 회수의 용이성, 소액주주 보호정책, 회계 투명성, 지배구조 건전성 등 정책적 지원과 제도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이 벤처 창업으로 성공한 데는 양질의 인적자원과 실패를 용인하는 기업가 정신의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된 건강한 에코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벤처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환경과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국에 올바른 벤처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가 뿌리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싸이월드 창업자인 이동형 나우프로필 사장은 "창업에 두려움이 없는 사회, 언젠가는 자신의 일을 해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사장도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는 창업 실패자들을 NHN, 카카오, 넥슨 등 큰 기업에서 영입하는 추세"라며 "실패와 경험에서 얻은 내공을 대기업들이 실무적인 경쟁력으로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만큼 지금이 창업의 최적기"라고 진단했다.

벤처 생태계 조성과 함께 창조경제를 구체화할 실질적인 창조산업을 스마트 모바일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실질적인 조언도 나왔다. 롭 챈덕 퀄컴 인터넷서비스 사장은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시장을 창조경제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 산업으로 제시했다.

챈덕 사장은 "만물인터넷은 단순히 기계나 기기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이 소통하는 '디지털 육감'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제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결되는데 이걸 집, 자동차, 회사 등 주변의 모든 사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플랫폼 등 국내 모바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충고도 잇따랐다. 삼성전자 김규호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전무는 "리니지 같은 게임만 해도 한 가지 버전으로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각국의 문화와 국민 수준을 접목한 서비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NHN 출신인 홍은택 카카오 부사장은 "한국에서 유행한 '드래곤플라이트'가 해외에서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한 이후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이구순 부장 최갑천 임광복 이설영 조윤주 기자 강수련 고민서 김혜민 박세인 박종원 신아람 윤지영 이다해 이환주 정상희 수습기자 사진 박범준 김범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