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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용거품 잡으려다 ‘성장’ 흔들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민은행(PBOC)이 뒤늦게나마유동성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자금경색 우려는 수그러들었으나 중국을 바라보는 전 세계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신용거품을 잡으려다 성장 발목까지 붙잡게 됐다는 우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이하 현지시간) PBOC가 밝힌 유동성 지원 방침이 '조건부'라는 한계 탓에 결과적으로 중국의 성장세까지 해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시중 은행들의 대출을 제한하는 해당 방침을 꼬집은 것이다. PBOC는 지난 25일 성명에서 "은행들은 과도한 신용확대에 따른 유동성 위험을 신중히 통제해야 한다"며 "지원 대상은 정부의 거시 건전성 요건을 충족하는 은행"이라고 밝혔다. 즉 시중 은행엔 대출 제한을 명령하는 동시에 그림자 금융을 통한 대출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시한 셈이다.

앞서 중국 단기금리 지표인 7일물 레포금리는 지난 20일 10년래 최고치인 10.77%를 기록했다가 27일 6.85%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이후 평균치인 3.84%에 비하면 크게 높은 것이다. 이 여파로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가 5% 넘게 폭락, 중국판 블랙먼데이가 재현되면서 뒤늦게 PBOC의 긴급수혈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FT는 이 같은 PBOC의 행보와 관련, 엇갈리는 시장 평가에 대해서도 전했다. 장기적으론 금융권 건전성을 개선할 기회가 될 것이란 낙관론과 반대로 대출난에 따른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비관론이다.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털코프 이코노미스트인 펑웬션은 "그림자 금융이 잠잠해질 것"이라며 신용 버블을 바로잡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이코노미스트 루이스 퀴즈는 "지금까진 취약한 경제지표를 명분 삼아서라도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쓰리란 기대가 있었으나 이제는 정부부터 부양 기대감을 주지 않으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경제 성장세에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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