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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0.250’ 이승엽, 무엇이 그를 슬럼프에 빠뜨렸나

파이낸셜뉴스

‘국민타자’ 이승엽(37, 삼성)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팀간 8차전서 7회 최형우의 결승타와 8회 채태인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은 삼성은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며 시즌 37승2무23패를 기록,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지만 중심 타선의 맏형인 이승엽이 부진에 빠져 고민을 앓고 있다. 지난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윤희상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 프로야구 통산 홈런 부문 1위(352개)로 올라선 이승엽이지만 이번 시즌 득점권에서는 이상할 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51타수 56안타 7홈런 43타점 31득점 타율 0.223이 이승엽의 현재 성적이다. 지난 시즌 한국무대로 복귀해 타율 0.307 488타수 150안타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을 한국시리즈 2연패로 이끈 이승엽의 기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시즌 최형우가 부진하며 공격력이 빈약했던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승엽이었기에 이번 시즌 부진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삼성의 3번 타자로 주로 나섰던 이승엽은 타율이 0.229로 저조하자 최근 들어 4번타자로 자리를 바꿨다.

4번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부진은 계속됐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4번타자로 28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승엽은 나간 주자를 불러들이는 게 임무인 중심타선에서는 0.25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6월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최형우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13이다.

최형우는 이승엽과 자리를 바꾼 3번 타자의 자리에서도 0.400의 타율을 기록하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반대가 되버린 셈. 더군다나 중심타선인 채태인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에 중간 역할인 이승엽의 부진이 뼈아플 수 밖에 없다.

타격 슬럼프를 극복하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타순 조정, 휴식, 2군에서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타순 조정은 이미 했지만 효과가 미미했고, 1루 수비를 병행했던 이승엽은 최근들어 지명타자로 나오며 수비 부담은 줄었다.

잠시 2군으로 내려갔다 오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이승엽이 타순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주는 무게감은 무시할 수 없다. 슬럼프에 빠졌지만 이승엽은 늘 그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국민타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믿고 기다린다면 이승엽은 늘 그랬듯이 자신의 능력을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mail protected]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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