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한국 스마트폰 가격 세계 최고 수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30 16:51

수정 2014.11.05 13:32

한국 스마트폰 가격 세계 최고 수준

한국의 스마트폰 가격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프리미엄(고성능) 휴대폰 평균 판매가(ASP)에서 한국은 643.3달러(73만6000원)로 조사 대상 48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홍콩으로 814.6달러로 조사됐다.

한국의 뒤를 이어 대만 625달러, 미국 523.5달러, 폴란드 510.8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88.9달러, 캐나다 486.6달러, 헝가리 458.5달러, 일본 453.9달러, 러시아 445.9달러, 영국 427.2달러 순이었다.

한국의 프리미엄 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2010년 405.9달러(46만4600원), 2011년 406.3달러(46만5100원)였다가 지난 해 643.3달러로 무려 58%나 폭등했다.



다만, 가트너는 한국의 프리미엄 폰 평균 판매가격이 올해 560.2달러(63만8000원), 2014년 534.7달러(60만9000원), 2017년 478.9달러(54만8000원)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중·저사양 스마트폰인 '베이식(basic) 폰' 시장에서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평균 가격이 높았다.

한국은 베이식 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182.8달러(20만9000원)로 일본(268달러)의 뒤를 이었으며 뉴질랜드(159.7달러), 싱가포르(145.3달러), 호주(135.2달러), 영국(130.3달러), 아르헨티나(126.1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고가폰과 중저가폰 시장을 막론하고 스마트폰 가격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스마트폰 가격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에 '갤럭시S3 17만원 사태' 등 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고성능폰들이 헐값에 판매된 시장 구조의 왜곡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받는 고성능폰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보조금 규제 이후에도 고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게 이번 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풀이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