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銀 “추가 부양 불필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일은·BOJ)이 추가 부양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석 달에 걸친 무제한 채권 매입 덕택에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 추가 통화완화 정책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QE) 연내 축소, 중국 신용경색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일본이 추가 QE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나카소 히로시 일은 부총재는 6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는 회복 궤도에 들어섰고, 생산→소득→지출 선순환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카소 부총재는 이어 "(일은의 채권매입) 정책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시점에서 추가 대응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은 부총재 2명 가운데 한 명으로 4월 일은의 채권매입을 통한 본격적인 QE 정책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카소 부총재는 일은이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물가하락(디플레이션)을 극복하고, 경제가 물가 안정 속에 지속적인 성장세로 복귀할 수 있도록, 결코 이 정책이 실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은은 일본 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통화 공급을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에 따라 4월부터 매달 약 7조엔(약 80조원)어치 국채를 사들여왔다.
일본 경제는 1·4분기 연율기준으로 4.1% 성장하며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반년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세로 돌아서며 나카소 부총재의 긍정적 평가를 뒷받침했다.
나카소는 이어 금융기관들도 국채에서 주식, 해외 자산, 또 QE 목표인 대출 확대 등 좀 더 위험이 높은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지만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첫 발걸음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소는 일은의 QE가 촉발한 국채 수익률 급등세도 지금은 "매우 안정됐다"면서 수익률 급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대응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5월 23일 1.0%까지 올랐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855% 수준에서 움직였다.
한편 그는 FRB의 QE 축소에 대해서는 시장이 과잉반응을 하고 있으며, 벤 버냉키 FRB 의장의 발언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낙관했지만 중국의 신용경색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은은 이달 10~1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정책 방향을 재점검한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