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보통신·기계 업종만 ‘맑음’ 정유·철강·건설 여전히 ‘흐림’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보통신·기계 업종만 ‘맑음’ 정유·철강·건설 여전히 ‘흐림’

중국·일본과의 경쟁력 약화로 우리 산업의 기상전망은 하반기에도 그리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과 조선, 철강, 유화 업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볕들 날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6월 3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3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도체 경기회복과 새 스마트기기 출시효과가 기대되는 정보통신, 대중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기계업종은 '맑음'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 시장 회복세를 전망한 자동차,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기대한 섬유업종도 '구름조금'으로 전망됐다.

반면 정유, 석유화학, 철강, 조선, 건설 등 5개 업종은 볕이 들지 않는 '흐림'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과 조선업종은 올해 상반기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하반기에도 불황 탈출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상반기와 비교해 기계 업종은 구름조금에서 맑음으로, 자동차·섬유의류는 흐림에서 구름조금으로 한 계단씩 나아질 것이나 나머지 업종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보통신 업종은 하반기 삼성 갤럭시노트3, LG 옵티머스G2 출시 기대감으로 국내산 휴대폰의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엔저의 영향으로 평판TV,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의 수출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은 주간연속 2교대 시행으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의 생산차질이 발생해 '구름'이었으나 하반기에는 생산성 향상이 기대돼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특히 제너시스와 쏘울의 후속모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와 전기차 출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로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정유' 업종은 흐림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 기초제품에 해당하는 에틸렌 1을 만들 때 한국은 석유추출물인 나프타를 사용해 제조원가가 1000달러인 반면, 셰일가스를 활용하는 미국은 600달러, 천연가스로 만드는 중동은 200달러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종도 '흐림'으로 예보됐다. 중국의 수출 공세, 일본의 엔저로 수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상반기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건설업종도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부채 문제와 취득세 감면시한 종료 등의 영향으로 경기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는 정부에 바라는 정책건의사항으로 △세계환경규제 강화에의 대응지원(섬유) △셰일가스 등 신에너지 채굴분야 플랜트산업 R&D 지원(기계) △일본의 경우처럼 한계주유소 폐업지원 마련(정유) △신속하고 투명한 구조조정(건설·조선)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박종갑 상무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 엔저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실물경제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와 국회의 입법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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