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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형 냉장고 ‘절전 성능’ 승자는 삼성

삼성전자 양문형냉장고 그랑데스타일 제품. 이 냉장고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최고급 진공단열재를 사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 양문형냉장고 그랑데스타일 제품. 이 냉장고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최고급 진공단열재를 사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가전업계에 가전제품의 전력소비 효율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가전업계는 같은 용량의 제품이라도 전력 효율성이 눈에 띄게 다르게 나타나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용량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용량은 커졌지만 전력소비는 과거 용량이 작은 냉장고보다 훨씬 좋기 때문. 소비자들 역시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6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지펠 양문형 냉장고급에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12개 내놓았다. 업계 중 1등급 제품 라인업이 가장 많다.

삼성 지펠은 냉장고 안에 냉기가 필요할 때만 빠르게 냉기를 공급하는 인버터 컴프레서, 초절전 진공단열재를 적용했다.

양문형은 아니지만 지난해 출시된 지펠 T9000 역시 동급 대비 국내 최저 수준인 소비전력 28.5(Kwh/월)를 달성했다. 올 2월 출시된 지펠 푸드쇼케이스도 800L 이상의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29.6(Kwh/월)의 소비전력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펠 냉장고가 출시된 첫 해인 1997년 당시의 674L 용량모델의 에너지 소비효율이 58(Kwh/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6년간 제품 용량이 200L 이상 늘어나는 동안 전기소모량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전기료로 계산을 해보면, 1997년 제품은 월 9280원(58Kwh*160원), 2013년 T9000 제품은 월 456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의 다수 생산과 지펠냉장고 브랜드 가치의 상승으로 6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120% 늘어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냉장고판매 1위 위상에 맞는 친환경 기술 리더십을 선도하며, 소비자 니즈에 맞춘 에너지절감 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 역시 전기소모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냉장고 핵심 부품에 적용한 최신기술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소비전력 절감 효과를 거두는 전략이 적중한 것.

LG전자는 양문형 냉장고 중 가장 큰 용량(901L)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870L 양문형냉장고와 외관 크기가 같지만 초고효율 진공단열재 등을 사용해 내부용량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대용량임에도 소비전력은 29.9Kwh로 에너지효율 1등급이다.

LG 제품 역시 10여년 전 제품보다 용량이 200L나 늘었지만 전기소모량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한 차례 바뀐 소비전력 측정 기준에 따르면 용량은 200L 커지는 동안 소비전력은 35%가량 개선됐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