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fnart와 함께하는 그림산책] 추억 속의 구멍가게.. 정겹고 그리운 풍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2 04:10

수정 2014.11.05 13:03

이미경 '한양수퍼'(11일까지 서울 가회동 '갤러리 가회동60')
이미경 '한양수퍼'(11일까지 서울 가회동 '갤러리 가회동60')


유난히 그리움을 자극하는 풍경이 있다. 과거 동네 어귀마다 하나씩 자리잡고 있던 조그만 구멍가게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보편화된 지금, 추억 속의 구멍가게를 만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도시화 물결에 휩쓸리지 않은 시골이나 지방 소도시로 발걸음을 옮겨야 그 정겨운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미경 작가(43)가 서울 가회동 '갤러리 가회동60'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연연불망(戀戀不忘)'에는 작가가 지난 15년간 그린 구멍가게 그림 30여점이 나왔다.

서울에서 땅끝 전남 해남까지 작가가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마음을 쉬게 했던 구멍가게 그림은 우리를 아련한 유년시절로 초대한다.
이번 전시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가회동60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양수퍼'라는 작은 구멍가게가 있던 자리라고 하니 이번 전시의 의미가 남다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