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그리움을 자극하는 풍경이 있다. 과거 동네 어귀마다 하나씩 자리잡고 있던 조그만 구멍가게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보편화된 지금, 추억 속의 구멍가게를 만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도시화 물결에 휩쓸리지 않은 시골이나 지방 소도시로 발걸음을 옮겨야 그 정겨운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미경 작가(43)가 서울 가회동 '갤러리 가회동60'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연연불망(戀戀不忘)'에는 작가가 지난 15년간 그린 구멍가게 그림 30여점이 나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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