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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기 회복세? 주변국은 예외”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3 17:04

수정 2014.11.05 12:33

최근 발표된 장밋빛 경제지표와 달리 유럽의 실제 경기회복세는 대륙 전반적으로 볼 때 매우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을 비롯,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제조업계에서 관찰된 완연한 회복세는 포르투갈 등과 같은 주변국의 현재 상황과는 별개란 설명이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도쿄-미쓰비시은행 UFJ의 데릭 핼페니는 "일련의 데이터들은 유로존의 거시적 경제가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칠 뿐"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특히 최근 포르투갈에서 2명의 장관이 사퇴한 데 이어 현직 총리의 사퇴설까지 나돈 가운데 나온 것이다. 장관들의 연이은 사퇴로 국가 부도위기가 고조된 포르투갈을 이 같은 경우의 단적인 예로 꼽혔다.

앞서 긴축정책을 지휘하던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이 사임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파울루 포르타스 외무장관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현재 포르투갈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극도로 고조된 상태다.


이날 재무장관 사임 소식에 포르투갈 국채 10년물의 수익률(금리)은 전 거래일보다 12bp(1bp=0.01%포인트) 급등한 6.52%를 기록하더니 외무장관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6.72%까지 치솟았다.

상황이 이와 같자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 경제.정치 전반에 큰 혼란을 막기 위해 현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코엘류 총리는 포르투갈이 지난 2011년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이후 진행해온 긴축 프로그램을 이어갈 방침이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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