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운전중 엔진이 내려 앉은 ‘쉐보레 스파크’ 황당한 결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4 17:19

수정 2014.11.05 12:14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파손부위 사진. 지지부속이 부러져 엔진이 내려 앉은 '쉐보레 스파크' 엔진룸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파손부위 사진. 지지부속이 부러져 엔진이 내려 앉은 '쉐보레 스파크' 엔진룸

운전 중에 자동차 엔진이 내려앉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직장인 A씨는 차를 구매한지 일주일만에 도로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회사 근처에서 서행하던 A씨의 차가 갑자기 큰 굉음을 내더니 요동친 것. 놀란 A씨는 바로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긴급출동 서비스에 전화를 걸었다. 수리기사의 지시대로 보닛을 열고 시동을 걸자 이번에는 쇠가 갈리는 마찰음에 귀가 얼얼했다.

이후 진단 결과를 듣자 정신이 얼얼해졌다.

엔진이 내려앉은 것.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변속기 브래킷이 부서져 엔진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내려앉은 엔진이 차축에서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등속 조인트를 망가뜨렸고 결국 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멈춰선 것이었다.

A씨를 놀라게 만들었던 주인공은 한국지엠에서 판매한 2014년식 쉐보레 스파크 1.0 DOHC LT 모델이다. 배기량 995cc급 경차로써 현재 신차 가격은 1169만원이다. A씨는 지난달 23일에 신차를 인도 받았고 당시 총 주행거리는 200km정도였다.

A씨는 곧장 사연을 인터넷 유명 자동차 카페에 올렸고 순식간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내와 아기를 위해 차를 장만했다는 A씨는 만약 사고가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면 끔직한 상황이 벌어졌을 거라고 놀란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쉐보레마저 뽑기가 되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엠의 한 관계자는 "매우 드문 사고이며 고객에게 신차 교환을 약속했다"며 "현재 연구소 품질 팀에서 차량을 조사 중이라 구체적인 파손 경위가 파악되면 바로 고객에게 통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A씨 또한 "원하는 조건을 한국지엠이 수용해서 신차 교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보증기간내 발생하는 이러한 불량 사고는 비단 한국지엠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2011년 발표한 '승용차 판매량 대비 피해 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국산차 5개 브랜드 가운데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았던 브랜드는 쌍용자동차로 판매량 1만 대당 12.8건의 피해구제가 접수되었다. 한국지엠은 3위로 8건이 접수되어 벤츠나 폭스바겐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현대자동차는 3.7건을 기록하며 국산차 가운데 소비자 불만이 가장 적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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