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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사람] 임성식 하나SK카드 마케팅본부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22 03:42

수정 2014.11.04 19:09

[이슈 & 사람] 임성식 하나SK카드 마케팅본부장

"모바일 카드 시장을 리드해가고 있는 하나SK카드는 유심(USIM·범용가입자인증칩) 규격뿐만 아니라 비유심(Non-USIM) 규격, 플라스틱 카드를 모두 아우르는 모바일 페이먼트 전반의 영역에서 선도적 카드사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지난 18일 서울 다동 하나SK카드 본사에서 만난 임성식 마케팅본부장(사진)은 후발 전업계 카드사로 많은 불리함을 이겨내고 모바일 카드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하나SK카드의 모바일 전략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폰 사용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카드 시대의 도래를 가장 먼저 예측했다"며 "문제는 모바일 카드가 오프라인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전용단말기(동글·Dongle)가 필요했고 이에 대한 투자비용 이슈가 있어서 쉽게 확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초기 시장 진입의 난관들을 설명했다.

이어 임 본부장은 "그래서 타깃으로 정한 시장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라면서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라 모바일 커머스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스마트폰 쇼핑에 가장 편리한 카드'로 포지셔닝 전략을 세우고 비밀번호만으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것이 초기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하나SK카드가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가장 주효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모바일카드 방식은 유심에 다운받아 사용하느냐 유심이 아닌 위치에 다운받아 사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유심방식과 비유심방식으로 구분된다.

그중 비유심은 스마트폰 자체 메모리에 탑재하는 방식(ESE), MicroSD에 탑재하는 방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아직 상용화된 상태는 아니다.

최근 카드사들이 출시한 앱 방식은 모바일 카드라기보다는 플라스틱 카드를 앱에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예전의 간편결제(Remote Pay)를 개편한 방식이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번 앱을 구동해야 하고 결제수단을 선택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다.

임 본부장은 "결국 향후 시장의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 관점에서 이용편리성이 제공돼야 한다"며 "하나SK카드는 이를 염두에 두고 유심방식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든 모바일 카드 규격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임 본부장은 지난 1990년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카드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카드맨'이다. 이후 SK텔레콤으로 옮겨 멤버십 기획업무부터 광고, 미디어, 프로모션 업무 등을 담당했다.

현재는 하나SK카드의 마케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 간 조인트벤처인 하나SK카드 소속으로 금융과 통신 양측에 모두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이 가진 강점이다. 특히 그는 재능기부에 관심이 많다.


임 본부장은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은 다양한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면서 "예를 들면 사회적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노하우에 대한 컨설팅 지원을 함으로써 기업성장 서포터로 역할을 한다는 등 그동안의 경험을 사회에 다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