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시장은 7일 '전세가격 상승과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 매매가의 하향 안정화 전망이 확산돼 결국 전세 제도 자체가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 실장은 "저출산 고령화, 소득에 비해 높은 집값 수준, 가계소득의 부진, 과도한 가계부채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주택 매매가는 안정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결국 주택 보유자는 주택 매각 차익보다는 고정 수입인 월세를 얻기 위해 전세가 아닌 월세를 놓을 것이라는 것. 임 실장은 "전세 시장의 위축과 소멸은 임대주택의 공급을 맡아온 주택 투기자들이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며 "투기적인 주택 수요의 소멸은 바람직하지만, 그동안 이들이 담당한 임대주택 공급자 역할을 대신할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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