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무보수 스폰서 논란…“프로게임팀 착취”

뉴스1

입력 2013.08.08 16:13

수정 2013.08.08 16:13

LG, 무보수 스폰서 논란…“프로게임팀 착취”


한국e스포츠협회는 8일 LG전자가 후원금도 없이 프로게임단을 홍보수단으로 교묘하게 착취해왔다며 LG전자 및 LG그룹에 IM팀과의 재계약을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IM팀과 LG전자의 정상적인 후원 계약은 2012년 10월까지였으나 그 이후에도 IM팀은 LG-IM으로 활동해왔다”며 “LG전자 및 LG그룹이 계약이 끝난 후에도 LG-IM팀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해 온 만큼 그동안의 후원금 지급과 재계약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IM팀은 임재덕, 정종현, 황강호 등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출신의 선수들을 주축으로, 2010년 10월 창단한 프로게임단으로 2012년 4월 LG전자와의 스폰서십을 체결했으며, LG-IM으로 팀명을 변경하고 최근까지 활동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후원 계약이 만료된 이후 지난 4월까지 스폰서 재계약을 위한 협의를 지속했으나 끝내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결별의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강동훈 감독이 개인 사재를 털어 많은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시가총액 10위권의 한국을 대표하는 LG가 당초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10~20대 젊은 e스포츠 선수들의 이미지만 착취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나,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LG그룹의 역사와 기업이념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