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건물 벽이 통유리로 돼 있어 관람하다 지치면 바다 보며 쉴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시각, 촉각, 청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유물과 자료들이 비치돼 있고 체험까지 할 수 있어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유익한 공간입니다."(서울 미아동 유희선씨)
#2."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닌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박상범 국립해양박물관장)
지난 10일 기자가 찾은 부산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은 우리나라 해양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었다.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이 해양박물관은 외관부터 물방울 모양으로 독특한 느낌을 연출한다.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관광객 유치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람객 175만명 돌파
지난 2012년 7월 문을 연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 유일의 국립박물관으로 개관 후 1년여 만인 이날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이 175만명을 넘어섰다. 박물관 관계자는 "주중에도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찾고 있고,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하루 1만명을 넘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물관 옆에 국제크루즈터미널까지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면서 "이들을 위한 외국어 번역 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층으로 이루어진 국립해양박물관에는 1만4000여점의 해양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1층에는 해양과 관련된 도서와 DVD 등을 갖춘 '해양 도서관'이 있고 2층부터는 다양한 해양관련 자료 및 유물과 체험공간을 갖췄다. 박물관을 이해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박물관', 도시락을 싸 와서 식사할 수 있는 '피크닉실', 기념품을 살 수 있는 '뮤지엄숍' 등의 특색있는 공간이 박물관 2층에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 만난 김선정씨(41·주부·서울)는 "제대로 된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놓는 등 박물관 측의 세삼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3층 인기 최고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3층이다. 그중에서도 중간에 위치한 수족관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수족관 바로 옆에 있는 '터치풀'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터치풀에서는 불가사리와 소라게 등 해양생물을 돋보기로 관찰하거나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3층은 국립해양박물관이 추구하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딱 맞아떨어지는 곳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3층의 해양체험존에서는 항해술과 RC(Remote Control) 보트 조작 등 해양스포츠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대표적인 유물로 꼽히는 '조선통신사선'도 같은 층에서 구경할 수 있다. 조선통신사선은 1607년부터 200여년 동안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타고 간 배로 실제 선박의 절반 크기로 복원됐다. 이 밖에도 이순신과 장보고의 역사를 담고 있는 해양 인물관, 선조들의 기술과 해양력을 느낄 수 있는 해양 선박관 등 다양한 테마가 꾸며져 있어 유익하고 즐거운 학습과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박상범 박물관장은 "바다 앞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긴 체험형 종합해양박물관이라는 점 때문에 관광객들로부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배를 타고 와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 편의 제공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강수련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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