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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넨데즈 美 상원 외교위원장 “美, 한국 방어 위한 안보 공약 흔들림 없다”

메넨데즈 美 상원 외교위원장 “美, 한국 방어 위한 안보 공약 흔들림 없다”

한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사진)은 1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지난 5월 방미 기간 중 박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대해 "박 대통령의 연설을 듣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하며, 매우 훌륭한 연설이었다"면서 미 의회의원들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박 대통령 방미 기간 중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결의안을 발의했으며, 최근엔 한반도 평화통일결의안을 공동발의하는 등 한반도 안보 문제에 적극 활동해왔다.

이날 앞서 메넨데즈 위원장은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경제적 국정운영과 미국의 신제국주의'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을 겨냥해 "미국의 한국 방어를 위한 안보 공약은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의원인 그는 북한의 도발과 보상으로 이어지는 과거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너나없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 궤를 함께 한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북한이 계속 도발하는 한 보상은 없으며, 이는 결국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이어지며 북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규탄만 불러올 것"이라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전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고 설명하고, "북쪽을 보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한반도의 역사 조류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누리는 자유와 존엄이 한반도 전체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제안에 대해선 "직설적이고 단호한 방식으로 평양에 분명한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이날 연설 직후 '일본이 내셔널리즘으로 회귀하고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자 그는 "(일본이) 과거를 제대로 인식할 때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답했다. 역사를 바로 봐야 이를 통해 잠재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어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만 미국도 노예제를 완전히 폐지한 후에야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동북아 4개국을 순방 중인 그는 앞서 일본(13∼15일), 대만(15∼17일)을 방문했으며 한국(17∼19일)에 이어 중국(19∼21일)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 방문 시 아베 신조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과 면담했으며,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나선 "미국과 한국, 일본이 협력해야 하지만 이것이 중국과 대립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중국과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에 대해 중·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