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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개위가 수입차 가격 담합 조사, 장기적으로 수입차 판매 증가 예상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1 07:49

수정 2013.08.21 07:49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21일 "최근 중국 발전개혁위원회가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딜러에게 최저판매가격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가격담합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의 수입자동차 가격은 다른 국가들보다 매우 비싼 편이다."고 밝혔다.

그는 "랜드로바의 레인지로버 5.0 모델의 경우 중국내 시판가는 약 280만위안(약 5억원)으로 한국 판매가격보다 약 2.5배 높으며 일본의 105만위안, 독일의 104만위안, 영국의 84만위안, 미국의 83만위안에 비해서도 평균 3배나 더 비�. 이런 가격 차이는 주로 1)중국의 높은 세율, 2)유통구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수입차에 대해 소비세(배기량에 따라 12%~20% 차등적용), 증치세(17%), 기타 관세 등을 포함해 총 60%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수입차 업체는 중국 내수 판매를 위해 반드시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딜러에게 판매 가격을 제시하도록 되어 있어 유통 구조적으로 수입차 업체의 독점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


그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수입차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수입차 업체의 수익도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차 가격 하락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수입차 수요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교체수요로 SUV, 럭셔리 세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고급 승용차시장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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