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인천 송도지구에 테스트 공장 및 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는 지구 활성화와 연계해 7년간 법인세 감면 등 대폭적 지원을 받게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제 61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개최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가주지구의 지정해제(안)'을 최종확정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부산시 강서구와 경남 진해시 일원 104.8㎢ 5개 지역(신항만, 명지, 웅동, 두동, 지사) 23개 지구를 개발해 국제물류 비즈니스 도시를 목표로 2004년 3월 출범했다. 하지만 개발사업 지연에 따라 2011년 3월 부산·진해경자구역의 20.7% 면적(계획미수립지 19.77㎢, 마천지구 1.88㎢)을 이미 축소한 바 있다.
가주지구는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일원(0.84㎢)에 국제업무 및 해사시설, 주거용지를 지난해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기간 사업부진으로 실시계획 승인이 취소(2010년 5월)되고 개발사업이 사실상 방치된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LH공사가 사업포기를 공식 선언(올해 6월)함으로써 결국 지정 해제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이번 가주지구 해제에도 불구하고 67.4%(55.5㎢)에 달하는 지역이 여전히 미개발사업지구로 남아 있어 앞으로 추가적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천 송도지구에 1조7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제조·테스트 공장 및 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앰코테크)'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지구 활성화와 연계해 7년간 법인세 감면 등 대폭적 지원을 받는다.
'아남반도체'로 잘 알려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는 美 앰코테크놀로지가 100% 투자해 1999년 설립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테스트) 국내 1위 업체다.
앰코테크는 인천경자구역 송도지구(5·7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에 2023년까지 외국인투자 2750억원(2억5000만 달러)을 포함한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반도체 R&D센터 및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유치, 개발진척도가 부진한 지역은 과감히 정리하여 개발지구를 최적화하고 성장동력이 우수한 지역은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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