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릭터에 맞는 20대 남자 배우를 찾기가 참 힘들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엔터 관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캐릭터에 맞는 ‘20대 남성 배우’를 찾는 것.
이는 이종석, 주원, 김수현, 유아인, 이승기, 이민호, 송중기, 박유천, 김범 등 주연급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들은 존재하지만 조연급에서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27일 송중기가 입대한 것처럼 향후 2~3년 내에 이들도 입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고민은 현재 탑배우와 신인배우 사이 중간층을 형성하고 있는 배우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배우의 부족으로 인해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작품화 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정형화된 캐릭터만이 양산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연예계 관계자 A씨는 “소속사들 입장에서 20대 남자 배우가 소속돼있지 않다는 건 굉장히 불안한 요소”라며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물색하고 있지만 소속사들이 나선다고 해서 20대 남성 기근현상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설 자리가 확보되야한다는 입장들도 제기되고 있다.
B씨는 “남자 배우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이돌들이 연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남자 배우가 있어도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라며 이미 신인으로 시작하는 배우들이 가수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아이돌들에게 밀리는 현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여자 배우들도 마찬가지
C씨는 “과거에는 ‘학교’ 시리즈 같은 작품이나 단막극을 통해 신인 배우를 발굴하고 인지도도 함께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회조차 없다”라며 “엔터가 신인을 발굴해도 ‘신선함’을 강조하는 작품이 아니면 아이돌들과의 대결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결국 20대 남성 배우의 기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새로운 신인 발굴이 아닌 연예계 전반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필요한 상황.
이에 C씨는 “종편과 케이블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기회는 많아졌지만 정작 신인들이 작품에 투입되기는 쉽지 않다”라며 “20대 남성 배우 기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