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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릴리프 변신’ 강윤구, 넥센의 4강 싸움에 큰 힘이 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8 10:43

수정 2013.08.28 10:43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4강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4위 넥센에 큰 힘이 되는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좌완투수 강윤구(23)다.

넥센에 있어 ‘미래의 에이스’로 각광받는 강윤구는 이번 시즌 전반기 6승2패 평균자책점 3.35로 호투하며 팀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며 자신의 성장을 기다려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전반기에 호투하던 강윤구는 후반기 들어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결국 롱릴리프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투수인 강윤구는 큰 가능성을 지닌 투수임에는 분명했지만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곤 했다. 소위 ‘긁히는 날’이라면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제구가 되지 않을 때는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게 될 경우에는 부담감이 줄어든다. 그렇게 해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면 다시 선발진에 합류시키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복안. 강윤구가 비운 선발진의 자리는 오재영이 메우게 됐다.

편하게 던진 결과일까. 보직을 바꾼 강윤구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자신의 기량을 여과없이 선보이고 있다. 28일 현재까지 구원 투수로 등판한 경기는 6경기에 불과하지만 1승1패 평균자책점 2.08의 준수한 피칭을 하고 있는 것. 선발로 등판했던 것(17경기 등판 5승4패 평균자책점 5.18)과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문제가 됐던 사사구 부분에서는 8개의 볼넷만을 기록하고 있어 안정감을 찾은 모양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넥센은 리그 선두권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안 좋은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주춤했고, 그 사이 삼성, LG, 두산이 치고 올라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롯데와 SK가 뒷심을 발휘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팀당 128경기를 치르는 이번 시즌에서 넥센은 이제 30경기도 채 남겨두지 않았다.
전반기에 선발 투수로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강윤구가 후반기에는 다른 보직인 롱릴리프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까. 앞으로 강윤구의 등판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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