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개국(G2) 가운데 하나인 중국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실물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은 중국 증시는 물론 국제 증시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하반기 들어 1979.21에서 전날 2241.27까지 무려 262.06포인트(13.24%)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1863.32에서 2003.85까지 140.53포인트(7.54%) 오른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전날 발표된 주요 실물경제지표들은 일제히 전월보다 개선됐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해 기존 시장의 예상(+9.9%)을 웃돌아 작년 3월(+1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생산(+14.8%), 전력생산(+13.4%), 기계·전자(+12.8%), 화학(+12.3%) 등 주요 핵심 산업 부문 생산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감안해도 전날 발표된 중국 실물경기지표들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과거 리커창 총리가 제시한 중국의 철도 화물운송량, 전력수요량, 은행 신규대출 등 중요한 세 가지 지표가 개선되면서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리커창지수와 체감경기지수가 동반 상승해 하반기 중국 경기사이클 개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민간소비 역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3.4%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5.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를 차감한 실질소매판매는 10.8%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식품·음료(+16.4%), 의류(+13.7%), 가전제품(+12.8%) 등의 개선세가 돋보였다.
실물지표들이 호전되면서 중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시각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실제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6%에서 7.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루팅 지샤오자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7.9%, 4·4분기 경제성장률은 7.7%로 예상한다"며 "중국 물가상승률이 이달 3% 미만이었다가 다음 달부터 3%를 넘을 것으로 10월까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권가 역시 되살아나는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 역시 최대 수출국인 중국 모멘텀 강화로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기업 이익도 개선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완화로 국내 자동차, 기계, 철강금속, 화학 등 소재업종의 가격 안정화, 수요 개선, 마진 개선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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