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산단공, 조선업체 등과 협력.. 해양플랜트 밸브 국산화 앞장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16 03:16

수정 2014.11.03 12:34

【 부산=노주섭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수요기업과 지역 중소 기자재 업체,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해양플랜트 밸브 국산화에 힘을 합친다.

1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수요기업과 국내 40여개 중소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은 지난 13일 오후 부산 엄궁동 플라밍고호텔에서 '해양플랜트 밸브 국산화 협의회(밸브 클러스터)'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밸브 클러스터에는 부산의 조선기자재 업체 ㈜엔케이가 운영 주간사를 맡고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시 등 지원기관 등이 참여했다.

밸브 클러스터는 해양플랜트 밸브의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고 해외 합작사 설립이나 투자유치 등을 통해 국내 공급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에 사용되는 해양플랜트 밸브는 원유, 가스, 모래, 해수 등 다양한 유동물질에 노출되고 극한환경에서 사용돼 특수소재로 제작되고 있다. FPSO 1척에는 2000여종, 4500여개의 밸브가 사용되며 누적 가격은 약 500억원(150억∼880억원)에 달한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 안전성이 요구되는 품목 특성상 발주처가 공급사를 지정하거나 기존 납품실적을 요구하고 있어 중소 기자재 업체 입장에서는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밸브 클러스터는 수요업체인 대기업과 공급업체인 중소 기자재 업체가 기자재 개발과 납품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협력과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밸브 클러스터 한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밸브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지만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급이 불안정하다"며 "국산화 개발에 성공할 경우 안정적 수급으로 국내 해양플랜트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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