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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역사 속 행정학 거장들에게 삶의 지혜 배우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3 16:48

수정 2014.11.03 11:35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역사 속 행정학 거장들에게 삶의 지혜 배우세요”

"요즘 많이 거론되는 국민행복, 창조경제가 잘되려면 정부 운영이 잘돼야 합니다. 행정학은 정부가 어떻게 하면 과학적으로 잘 운영돼 국민행복에 이르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학문이죠."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한국수력원자력 비상임이사·사진)가 최근 역사 속 행정학 거장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은 신간 '행정학콘서트(박영사)'를 내놨다. 행정학은 여러 방면에서 필수적인 학문이이지만 정작 행정이란 뭔지 명확히 손에 잡히는 것은 없다는 인식이 많다.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학문, 기껏해야 공무원이 되기 위해 배우는 학문 정도로 이해되는 게 현실. 차라리 '정부학'이나 '국정관리학 혹은 공공관리학'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게 권 교수의 지론이다.

그는 "행정학은 정부의 운영원리로서 행정부·외교부·국제기구·군대행정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론"이라면서 "미래에 행정관료가 되려는 사람, 외교관이 되려는 사람, 국제기구나 공공기구에 근무하고자 하는 사람, 군대조직에 근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필요한 지식"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생소하고 막연한 행정학의 실체를 콘서트라는 이름 아래 행정학에 큰 공헌을 세운 학자나 정치가들의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 쓴 게 장점. 저자가 당시 실제로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듯한 1인칭 화법으로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특히 정부조직의 기본모형인 관료제를 주창한 현대행정학의 창시자이자 미국 28대 대통령인 윌슨, 구체적으로 정책학이라는 '앵글'로 인간의 존엄성이 실현되는 이론을 탐색한 라스웰, 엘리슨. 신행정학으로 존재감을 알린 왈도 등 서구의 유명 학자들이 총망라돼 있다.

권 교수는 "우리가 잘 아는 루스벨트 역시 일자리 창출을 고민했고 앨 고어는 정부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사회실현을 꿈꿨죠. 결국 창조경제, 국민행복도 같은 고민들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대의 행정학 대가들에게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분석하는 지혜와 혜안을 얻었으면 하는 게 집필 동기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26회 행정고시 연수원 수석을 거쳐 공직에 입문한 뒤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국무총리 정부업무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