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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보다 더 싫은 ‘최악의 꼴불견 선배’ 1위는?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5 09:17

수정 2014.11.03 11:16

개강을 맞은 새 학기 캠퍼스에 대학생들이 한 입을 모으는 최악의 꼴불견 선후배는 누구일까?

25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개강 3주째를 맞은 전국 대학생 1,266명을 대상으로 '새 학기 캠퍼스 선후배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89.7%에 이르는 대학생들이 '새 학기에 꼴불견인 선배나 후배가 꼭 있다'고 대답했다.

어떤 선배가 가장 꼴불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허세 떠는 선배'를 최악의 1위(32.5%)로 꼽았다. '내가 신입 때는 말이야',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등등 후배들에게 자신을 과시하려는 것이야말로 가장 눈총 받는 선배의 행동 1순위라는 지적이다.

이어 '모든 후배에게 작업 거는 카사노바 선배'가 2위(28.5%)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에게는 32.8%의 표를 얻으며 1위인 '허세 선배'와 불과 0.3%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사건건 끼는 약방의 감초 선배'가 19.4%로 3위에 올랐고 '밥 한끼 안 사주는 짠돌이 선배'(8.2%), '자기 공부만 열심히 하는 개인주의 선배'(7%), '있는지 없는지 흔적도 안 보이는 그림자 선배'(4.4%) 순으로 가장 꼴불견인 선배 유형에 올랐다.


그렇다면 후배의 경우는 어떨까?

대학생들이 뽑은 가장 꼴불견인 후배 1위는 '필요할 때만 달라붙는 깍쟁이 후배'(36.1%)였다. 2위는 '별로 안 친한데 밥 사달라고 조르는 빈대 후배'(23.5%), 3위는 '선배니까 다 챙겨줄 거라고 믿는 뻔뻔 후배'(1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분위기 맞출 줄 모르는 눈치제로 후배'(13.5%), '보는 사람마다 날 좋아할 거라고 믿는 도끼병 후배'(5.1%), '애교라고 하나도 없는 목석 후배'(4.5%) 등이 꼴불견 유형으로 꼽혔다.

반대로 가장 좋은 선배 유형으로는 전체 40.1%가 '학식이 풍부해 잘 가르쳐주는 선배'를 1위로 꼽았고 '분위기를 잘 띄워주는 선배'(33.3%)도 못지 않게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잘 내는 선배'(13%)는 3위에 올랐다.

이어 '잘생기고 예쁜 선배'(6%), '소개팅 잘해주는 선배'(4.2%), '좋은 직장 들어간 선배'(3.5%) 순이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소개팅 잘해주는 선배'가 7.6%로 여성(1.4%)보다 5.4배 더 많았다.

반면 가장 좋은 후배로는 남녀 모두 '인사 잘하는 후배'(45.3%)를 최고로 꼽았다.
이어 '별거 아닌 일에도 잘 웃어주는 리액션 후배'(24.8%), '더치페이 잘하는 후배'(11.5%)도 많은 응답을 얻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분위기 잘 띄우는 후배'(10%), '잘생기고 예쁜 후배'(5.7%), '소개팅 잘해주는 후배'(2.7%)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 '인사 잘하는 후배'에 절반이 넘는 51.5%가 몰렸고 남성의 경우에는 '인사 잘하는 후배'가 37.5%로 여성보다 다소 낮은 반면, '더치페이를 잘하는 후배'(14.2%), '잘생기고 예쁜 후배'(8.8%), '소개팅 잘해주는 후배'(5.7%)'에 골고루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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