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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국내 유일 중화대장경 완성본 보유하게 돼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5 16:08

수정 2014.11.03 11:09

정승석 동국대 불교대학장(왼쪽)이 25일 가은빈 중국찰합이학회 비서실장으로 부터 중화대장경 기증을 받고 있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대학장(왼쪽)이 25일 가은빈 중국찰합이학회 비서실장으로 부터 중화대장경 기증을 받고 있다.

동국대(총장 김희옥)는 중국찰합이학회로부터 중화대장경(中華大藏經) 티베트 판을 기증받아 국내서 유일하게 중화대장경 완성본을 소장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동국대는 이날 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기증식을 개최하고, 중국찰합이학회로부터 중화대장경 티베트판 232권을 기증받았다. 동국대 중앙도서관은 기존에 중화대장경 한문(漢文) 판과 티베트(藏文) 판의 단주이(丹珠爾) 120권만 소장 중이었으며, 이번 기증으로 티베트 판의 감주이(甘珠爾) 108권을 추가로 소장하게 됨에 따라 국내서 유일하게 중화대장경 완성본을 소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화대장경은 1987년 중국정부가 중국티베트학연구센터 내에 '중국티베트학연구센터대장경대감국(中國藏學硏究中心大藏經對勘局)'을 설립하고 티베트 대장경 완성 작업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2005년 완성된 한문판과 2008년 간행된 티베트판을 합해 완성된 것이다.


이번에 기증된 중화대장경 티베트 판도 이 때 제작된 것으로 단주이 120권, 감주이 108권, 목록 4권 등 총 23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판은 정리 및 출판 작업을 위한 제작기간, 투자, 연구인력 등에서 역대 최고인데다 대장경 중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출판 발행의 첨단화를 통해 더욱 세련되고 깔끔해진 편집과 제본으로 가독성을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

티베트 대장경은 크게 감주이(甘珠爾)와 단주이(丹珠爾)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뉘는데, 감주이는 8종류의 목각판의 내용을, 단주이는 총 4종류의 목각판 내용을 담고 있다. 감주이는 경율(經律)로 구성되어 있고, 덕격판(德格版)을 저본으로 하여 영락판(永樂版), 탁니판(卓尼版), 이당판(理塘版), 북경판, 납살(拉薩/라싸Lhasa)또는 설(雪)판, 고륜판(庫倫版)을 참고본으로 하고 있다. 단주이(丹珠爾)는 논(論)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덕격판(德格版)을 저본으로 하여 탁니판(卓尼版), 나당판(那塘版), 북경판을 참고본으로 하고 있다.


이번 기증식에 참석한 가은빈 중국찰합이학회 비서실장은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에 중화대장경 티베트 판을 기증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양 국의 불교 학술 교류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 불교 학술 연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번 기증과 관련해 중국국제항공공사(Air China)에서 운임 및 통관절차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동국대 중앙도서관장 계환 스님은 "이번 기증은 동국대 중앙도서관이 불교학자료의 결집처로서 위상이 제고 되는 데에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고려, 신수, 한글, 스리랑카, 태국어, 인도, 팔리어 등 이미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대장경들과 함께 불교학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소장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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