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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흉터’, ‘얼굴흉터’ 생기지 않으려면 적절한 초기치료가 해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7 10:40

수정 2014.11.03 10:48

‘수술흉터’, ‘얼굴흉터’ 생기지 않으려면 적절한 초기치료가 해답

넘어지거나 어딘가에 긁혀 얼굴에 생긴 가벼운 찰과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색소침착·비후성반흔·켈로이드 등 흉터가 남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최성안 굿성형외과 원장은 "얼굴에 상처가 난 뒤 적절한 초기치료를 하지 않으면 작은 상처도 흉터로 남을 수 있다"며 "야외활동 중 찰과상 등으로 상처가 났다면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 등으로 환부를 씻어서 상처의 회복속도를 높이고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처의 범위가 넓고 깊은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 깊은 상처에 일반소독약이나 항균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약 성분이 세포의 정상적인 회복기능을 떨어뜨려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흉터가 잡히기도 한다.

요즘 널리 알려진 습윤드레싱은 자칫 세균번식 등을 초래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미 자리 잡은 흉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흉터전문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흉터제거수술은 흉터가 생기기 전의 원상태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지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예컨대 흉터의 폭을 가느다랗게 좁히거나 얼굴 주름살과 같은 방향으로 바꿔 남의 눈에 얼른 띄지 않게 해주는 것일 뿐이다.

수술 흉터는 모양과 상황에 따라 치료결과가 많이 달라지지만 여러 번 시술하고 상당한 재생 시간을 둔다면 아주 옅어질 수 있다. 튀어나온 흉터, 붉은 흉터, 봉합수술 후 하얗게 남은 꿰맨 흉터는 조금씩 주변의 피부와 비슷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최 원장은 "한번의 수술로 없앨 수 있는 흉터 크기는 흉터가 생긴 부위나 모양, 피부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으로는 '트리플클리어' 시술이 있다. 이는 흉터제거 과정을 '미세성형봉합술', '프락셀레이저시술', '재생관리' 등 3단계로 나눈 것이다.

미세성형 봉합술로 수술 흉터 부위를 절제한 뒤 다시 세밀하게 봉합해 기존 흉터보다 작게 만든다.
이어 흉터레이저인 프락셀레이저 시술로 진피층의 회복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호르몬주사를 이용해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최 원장은 "레이저로 수술흉터나 모공을 개선하는 시술을 받은 다음에는 특별한 주의 사항은 없지만, 시술 직후 피부는 상당히 약해지므로 자외선차단과 피부보습에 신경을 써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