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는 스포츠가 아닌 산업으로 육성돼야”..한국정책학회 골프발전 위한 토론회 가져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7 15:18

수정 2014.11.03 10:45

27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외교사료관에서 열린 한국정책학회 주최 2013 추계학술대회에서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을 펼치고 있는 패널들(왼쪽부터 전재홍 MFS코리아대표, 김도균 경희대교수, 박성희 한국외대교수, 김태진 한국교통대교수, 이기열 대주회계법인 회계사, 양재완 대한체육회사무총장, 정제원 J골프본부장, 이윤남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27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외교사료관에서 열린 한국정책학회 주최 2013 추계학술대회에서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을 펼치고 있는 패널들(왼쪽부터 전재홍 MFS코리아대표, 김도균 경희대교수, 박성희 한국외대교수, 김태진 한국교통대교수, 이기열 대주회계법인 회계사, 양재완 대한체육회사무총장, 정제원 J골프본부장, 이윤남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외교사료관에서 열린 한국정책학회 주최 2013 추계학술대회에서다. 발제자로 나선 김도균 교수(경희대)는 "골프를 대한민국 10대 산업으로 육성하자"며 이 같이 말했다. 김교수는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적인 골프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따라서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차세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새로운 동력으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미 골프는 제조업, 패션업, 건축업, 방송 사업 등이 결합된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골프를 대한민국 대표산업으로 육성하면 해외 관광객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수출을 통한 외화 수입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골프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도 현재 골프장 이용료에 부과되고 있는 과도한 세금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성희 교수(한국외대)도 "한국은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시된다"며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골프클럽 제조업과 패션 사업 등 관련 산업도 진흥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현재 골프장 매출액 가운데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6%를 넘는다" 면서 "골프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그린피에 포함돼 있는 세금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MFS골프 전재홍 대표는 "독일은 아디다스, 일본은 미즈노 등 올림픽을 치른 나라에는 저마다 대표적인 글로벌 스포츠브랜드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렇다할 브랜드가 없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글로벌 스포츠브랜드를 육성하는 게 바람직하며 골프가 가장 유력한 종목"이라고 밝혔다.

이기열 대주회계법인 회계사는 "적자에 허덕이는 골프장이 200개가 넘었으며 각종 세금을 제때 납부하기 어려운 곳도 50개 이상이다"며 "골프장 공급 과잉과 해외골프여행 증가 등의 원인도 있지만 정부의 공직자 윤리강령에 의한 이른바 '골프금지령'에 의한 골프장 이용 분위기 위축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원인들로 인해 개별 골프장 이용자는 계속 감소한 반면 각종 보유세 등 사업장에 과세되는 세금은 지나치게 높아져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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