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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 보내는 호감 신호 ‘그린 라이트’.. 남녀 어떤 행동?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30 15:42

수정 2014.11.03 10:12

이성이 보내는 호감 신호 ‘그린 라이트’.. 남녀 어떤 행동?

'그린 라이트'는 이성이 보내는 호감 신호를 일컫는 신조어다. 본래 주자 스스로 도루를 판단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야구 용어이지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의 코너, '그린라이트를 켜줘'가 인기를 모으면서 사랑의 직진 신호를 가리키는 신조어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미혼남녀들은 이성에게 호감을 느낄 때, 어떤 행동으로 '그린 라이트'를 켤까.

소셜데이팅 '이츄'가 미혼 남녀 1859명(남성 933명, 여성 926명)을 대상으로 '이성에게 나만의 호감 신호를 보내본 적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2.7%(남 82.8%, 여 83.3%)가 '있다'고 대답하며 자신이 보냈던 '그린 라이트'를 공개했다.

남성은 '좋아하는 이성에게 보낸 호감 신호'에 대해 21.5%가 '사소한 칭찬을 많이 했다'를 1위로 꼽았다. 이어서 '상대를 지그시 바라봤다'(15.2%)를 2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나서서 도와줬다'(13.3%)를 3위에 올렸다.


이 밖에도 '밤 늦은 시간에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자니?'라고 물어봤다'(12.2%),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자주 전화를 걸었다'(9%), '얼굴이나 옷에 묻는 먼지 등을 떼어줬다'(6.5%) 등이 남성이 여성에게 보내는 '그린 라이트'인 것으로 언급됐다. 이에 해당하는 행동이 자주 감지된다면 연애 감정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뜻으로 봐도 된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이 '좋아하는 이성에게 보내는 호감 신호'는 다소 달랐다. 여성 24.2%가 '웃으며 슬쩍슬쩍 팔이나 어깨 등을 쳤다'는 답변을 1위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호감을 전할 때 남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사소한 칭찬을 많이 했다'(17.1%)가 2위로, '밤 늦은 시간에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자니?'라고 물어봤다'(11.4%)가 3위로 뽑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상대를 지그시 바라봤다'(11%),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했다'(8.4%), '얼굴이나 옷에 묻는 먼지 등을 떼어줬다'(8%) 등이 이어졌다. 남성과 여성의 '그린 라이트'는 큰 폭의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남성은 주로 칭찬을, 여성은 스킨십을 호감 신호로 보낸다는 차이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성의 호감 신호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남녀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 과반수는 '호감이 있다면 내가 먼저 고백, 호감이 없다면 피한다'(54.6%)며 호감 신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나 역시 나만의 호감 신호를 보낸다'(34.5%)는 긍정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여성은 결정적인 선택을 뒤로 미뤘다. 남성 응답자들과 다르게 '확실한 고백의 말을 들을 때까지 내버려 둔다'(43.2%)는 반응이 크게 두드러진 것이다. 이어서 '나 역시 나만의 호감 신호를 보낸다'(40.4%)는 답변이 이어졌으나, 확실한 고백이나 거절은 유보시킨 채 상대의 반응을 좀 더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이성의 정 떨어지는 호감 신호'는 무엇인지 물었다. 남성은 '아무 이성에게나 보내는 호감 신호'(42.9%)를 가장 많이 뽑았다. 이어 '확실한 표현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주구장창 보내오는 호감 신호'(32.4%),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호감 신호'(8.1%) 순으로 응답했다.


같은 질문에 여성은 '아무 이성에게나 보내는 호감 신호'(31.6%)를 1순위로, '확실한 표현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주구장창 보내오는 호감 신호'(29.7%)를 2순위로 뽑아 남성 답변과 일치했다. 그러나 3순위는 '과도한 스킨십을 동반한 호감 신호'(20.5%)로 이어져 차이를 보였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이성에게 호감 신호를 보내는 것은 상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하지만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조언하며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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