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레이-웅진케미칼 다시 한지붕 “글로벌 화학소재기업 동반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30 17:02

수정 2014.11.03 10:11

도레이-웅진케미칼 다시 한지붕 “글로벌 화학소재기업 동반성장”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에 대한 다각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동반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술 차별화, 해외시장 확대 등에 기반해 글로벌 선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웅진케미칼 인수전에서 입찰가 4300억원을 제시, 지난 9월 27일 웅진케미칼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9월 30일 "도레이첨단소재로서는 여러가지면에서 인연이 깊은 웅진케미칼과 한가족이 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상호 협력 및 다각적 지원을 통해 사업역량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별화로 시장 1등 선도"

도레이는 자사의 고유 기술에 웅진케미칼이 보유한 역량을 더해 모든 생산 체계를 차별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내걸고 향후 경영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원사사업의 경우 도레이첨단소재가 최신설비의 연중직방 범용제품을, 웅진케미칼은 차별화 제품을 공급한다. 이는 향후 고객사에 다양한 원사를 공급할 수 있는 원 패키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도레이첨단소재는 원사에 강점을 갖고 있고 웅진케미칼은 원사, 원면, 직물 사업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부직포 사업분야에서는 현재의 위생재, 의료용, 농업용 장섬유 부직포 사업을 단섬유를 적용한 자동차 내외장재, 흡음재, 산업용 각종 필터류 분야까지 확대한다. 도레이는 이를 통해 현재 세계 5위 수준에서 오는 2020년 세계 1위의 부직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수처리 분야 또한 역삼투막 기술을 도입하는 등 세계 수준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해수담수화 사업의 경우 플랜트 업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플랜트산업의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처리 사업의 선두주자인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면 세계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 기업문화도 한 축

도레이는 1963년 국내에 진출한 뒤 50년 동안 철수하지 않고 제조업에 지속 투자해 왔다는 점에서 '토착화된 외국계 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도레이가 웅진케미칼과 지난 30여년간 '한 회사' 그리고 '합작사'로 경영활동을 이어왔다는 점 또한 안정적인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두 회사가 하나로 통합되더라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 도레이첨단소재의 전신인 도레이새한은 지난 1999년 설립 당시 도레이와 새한이 각각 60%, 40%의 지분을 나눠 가진 상태에서 출발했다.
이후 2008년 새한이 웅진그룹에 인수되면서 웅진케미칼로 사명을 바꿨고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양사는 지금까지도 일부 공장이 설비 및 복리후생 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도레이 측은 "지금까지 웅진케미칼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사원들의 의지와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며 "향후에도 고용안정성을 유지해나가는 등 그 어느 기업보다도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